모모스커피, 가치 있는 같이 살아가는 커피 한 잔, 부산 커피 맛집

한 때 네스카페라는 브랜드가 불러온 커피의 "공정거래" 사례가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일이 있었습니다. 내용인즉슨, 대부분 아프리카에서 수입해 온 커피가 불공정 거래 때문에 농장 노동자들에게 불합리했던 일이 세상에 고발된 일입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4~5천 원짜리 커피 한잔이 그들에겐 불과 몇 십원의 일당으로 불공정하게 거래가 된 것이죠.

어느 유튜버가 만든 영상에서, 아프리카의 한 커피 농장의 노동자가 자신이 수확한 커피콩으로 만든 커피를 처음으로 맛보며 놀라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대한민국의 커피시장은 산업으로 불릴만큼 규모와 가치가 큽니다. 그래서 단순히 맛으로 승부하는 시장을 넘어 사연이 깃들고 스토리가 입혀진 가게와 브랜드가 더 오래 살아남기도 합니다.

여기, 부산의 한 카페도 나름의 방식으로 맛을 내고 있습니다. 저도 부산시 동래구에 위치한 본점에 가족과 함께 몇 번 방문한 적 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27259030

모모스커피 부산본점

지하철역에서 가까워 찾아가기 쉬운 곳입니다. 바로 옆에 온천천이 있어 다가오는 봄에 테이크아웃 한 잔으로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위치입니다.

 오늘은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본 모모스커피가 보내온 드립백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요즘 택배는 일명 뽁뽁이 대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조금씩 환경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기분이 들어 벌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드립백이 모두 15개가 들어 있습니다.

커피를 주문했는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커피의 메뉴와 맛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힌 카드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모모스커피의 시그니처인 부산드립백, 푸루티봉봉, 싱글 에스테이트, 에스쇼콜라가 들어 있습니다. 각각 산미와 향이 다릅니다.

모모스커피는 소개글에서 볼 수 있듯이 직원들이 합당한 근로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한 잔의 커피로 동반성장의 가치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단맛과 밸런스에 초첨을 맞춘 미디엄 다크 로스팅인 "부산 드립백"을 가장 먼저 골랐습니다. 커피를 잘 알지 못하지만 부드러운 단맛은 아마도 잘 알 것 같습니다.

모모스커피의 온라인 구매는 홈페이지 www.momos.co.kr 에서 할 수 있습니다. 포장지 뒷면에는 제조일자와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리면 설명처럼 단맛이 흘러나옵니다.

커피향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할 수만 있다면 향을 담아 이곳에 흘리고 싶습니다. 고소하고 그윽한 봄을 미리 맛본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