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경상남도 의령군입니다.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흔히 그렇게 불립니다.
그리고 의령군은 경남식 소고기국밥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칼칼한 국물에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해장하기 참 좋은 국밥입니다.
https://place.map.kakao.com/10795723
고속도로에서 약 10여분 정도 국도를 따라 들어가면 의령읍이 나옵니다. 그리 복잡하지 않은 길에 중동식당이 나옵니다.
꽤 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중동식당에는 구전처럼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40년 전통의 국밥집 할머니가 가게를 며느리에게 물려주자 그분의 따님이 바로 옆에 식당을 하나 차렸다.'
사진에 간판이 안 나오지만 바로 옆에 '종로식당' 있습니다.
그곳도 소고기국밥집입니다. 맛은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것 같지만 경남식 소고기국밥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무튼 그런 설왕설래를 뒤로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게는 2층에도 자리가 여유로웁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다녀갔네요.
저녁에 가서 솥에 국밥이 끓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큰 가마솥에 끓는 국밥을 토렴하는 걸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국내산 한우로 만든 국밥입니다. 포장도 되지만 곰탕은 포장이 안되는 걸로 압니다.
저는 국밥(토렴)과 수육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단출합니다. 셀프로 얼마든지 더 드시면 됩니다.
한우수육입니다. 족발과 같은 쫀득함은 없지만 깊은 맛이 납니다. 건강한 맛이라고 할까요? 다소 질긴면이 있지만 씹을수록 단맛이 납니다.
주인공 등장입니다. 토렴한 국밥이라 뜨겁지 않습니다. 적당한 온도에 먹기 좋습니다. 밥을 따로 드시고 싶으시면 따로국밥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짜지 않으며 담백한 맛입니다. 저는 가끔 포장해서 집에서 팔팔 끓여서 먹기도 합니다. 입천장이 데도록 뜨겁게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납니다.
그리고 중동식당 바로 앞에 위치한 망개떡 가게에 들러 의령을 대표하는 망개떡을 한 상자 샀습니다.
어른, 아이 다 좋아하는 맛이지만 특히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십니다. 팥소가 많이 달지 않으면서 든든한 식사 대용으로도 좋습니다.
의령에는 또 매밀국수(의령소바)도 유명합니다. 인구가 겨우 2만 5천여 명에 불과한 곳이지만 먹거리는 꽤 다양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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