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Movie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잠시 이 순간에 머물고 싶다

by 파블로 2022. 11. 16.
728x90
반응형
SMALL

2013년 개봉작.
조카와 함께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포스터를 보자마자 멈춰 서
한참을 쳐다봤다.
직장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도심의 하늘을 날고 있다.
슈퍼맨쯤 되는 히어로인가?
혹은 이상한 사람인가?
2022년 이 가을에 문득 이 영화가 떠올랐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월터의 상상만큼
기상천외라서?

폐간을 앞둔 잡지사(Life지)의
구조조정 대상이 된 월터.
영화 내내 모험과 도전으로
흥미진진했던 월터의 상상과는 달리
월터의 현실은
매일 반복됐던 일상이 없어질 예정이다.
16년이란 세월을 갈아넣은
일터가 없어지는 상황.
참담하다.
.
.
.
영화적 상상력으로
상황들을 재미나게 만들었지만
영화제목과는 달리
월터의 상상은 지극히 비현실적이다.
사라진 필름 한 장을 찾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고
폭발하는 화산을 피해 달리지만
해고는 면치 못했다.

누구나 삶의 판타지는 있다.
미국 마블스튜디오의
아이언맨과 토르, 헐크가
세상을 구하는 것처럼
나도 책상에 앉아, 공장에 앉아,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구하고
부자가 되고
집을 사고
고급차를 타는 상상을 한다.
너무 속물인가?^^

드디어 사진작가 숀을 만나
그에게 필름의 행방을 묻게 된 월터.
마침 숀이 기다리던 눈표범이
카메라 앵글에 들어온다.
하지만 숀은 셔터를 누르지 않는다.
사진작가 숀은
"이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아,
잠시 이 멋진 순간에 머물고 싶어."
라고 말한다.
뭔가 매우 멋진 말 같았지만
솔직히 당시엔 뭔 소린지 이해를 못했다.
.
.
.
그러다 문득 오늘,
그의 말이 와 닿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이 일이 지금, 엉망진창일지라도
내가 과거에 꿈꿨던 꿈이 이뤄진
'내 삶의 멋진 순간에
머물고 있는 건 아닐까?'
삶의 판타지가 없다면
우리가 기계와 다른 점이 뭘까.
월터미티의 상상처럼
잠시 행복한 미소를 짓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728x90
728x90
LIST